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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9일 처리” 밝혔지만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는
민주당 내부서도 의견 엇갈려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도 ‘걸림돌’
野위원장과 협의없인 통과 못해

3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소위원장(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정무위는 공정경제3법에 속한 공정거래법과 금융그룹감독법 등을 논의했지만,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3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소위원장(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정무위는 공정경제3법에 속한 공정거래법과 금융그룹감독법 등을 논의했지만,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공정경제3법’ 중 공정거래법과 금융그룹감독법이 21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여야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처리 여부는 오리무중이다.하나파워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야당의 반대’에도 9일까지인 정기국회 내 단독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하지만 야당이 소위원장을 맡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상 야당과 협의 없이는 신속한 처리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최종 의결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김태년 “9일 처리”…속도전 주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을, 제2소위원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두고 논의를 시작했다.

공정거래법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다. 기업의 가격·입찰 담합 등을 누구나 검찰에 고발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을 총수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직접 보유한 상장사·비상장사로 확대하고, 이 계열사들이 50% 넘는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도 포함하는 내용도 담겼다.

금융그룹감독법은 비지주 금융그룹도 감독대상으로 지정해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계와 보수 일각에선 이들 법안을 ‘기업규제3법’이라고 부르는 등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전속고발권 폐지의 경우 여권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등 세부 법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날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공정경제3법등 개혁법안을 9일까지 처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12월에 임시국회가 없다는 각오”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야당의 협조가 없더라도 국회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법안은 최대한 처리해야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산넘어 산…해 넘길 가능성도

김태년 원내대표의 강력한 의지 표명에도 상임위 처리 시한인 오는 7일까지 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경제3법 중 상법 개정안의 경우,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논의한 바 있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추미애-윤석열 갈등’ 여파로 대결국면에 들어선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절차상 정무위가 7일까지 결론을 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공청회를 열어 각계 입장을 듣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법안심사소위에서 법안을 의결한 후에야 전체회의에 상정되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정무위는 지난 9월과 11월에도 공청회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으나 코로나19 사태의 국회 방역 방침에 따라 취소, 연기돼왔다. 또한 법안심사제2소위의 경우 야당 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소위원장을 맡고 있어, 사실상 야당과의 협의가 없으면 법안을 전체회의로 넘길 수 없다.

국민의힘 정무위 관계자는 “법안 내용이 상당히 방대한데 오늘(3일) 겨우 처음 논의를 시작했다. 공청회 등 절차를 모두 거치면서 세밀하게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정기국회내 통과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무위 관계자도 “김태년 원내대표의 말은 사실상 압박을 위한 발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야당 없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49만 수험생 외부활동·모임할까 ‘조마조마’
대입 논술-면접도 확산 촉매될까 우려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이 종료됐다. 3차 대유행 속에 시험이 진행되면서 우려가 컸지만, 방역 당국은 확산세를 결정지을 중대 변수는 ‘수능 이후’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강력한 통제 속에 치러지는 수능보다 통제 불가능한 개인 생활과 대학별로 진행될 논술·면접 과정에서 대규모 확산이 촉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홀짝게임

3일 전국의 수험생들은 초유의 감염병 사태 속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에서 시험을 치렀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은 학교가 아닌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시험을 봤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그간 수능 방역에 심혈을 기울여 온 데다, 당일 학생들의 협조로 시험 자체로 인한 감염 전파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그간의 방역 대응을 돌아보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해온 영역은 생각보다 괜찮았다”며 “수능은 규모는 크지만, 시험 자체로 코로나19 유행(확산)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충남고등학교에서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들이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응원하며 이른 귀가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충남고등학교에서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들이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응원하며 이른 귀가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 연합뉴스

수도권 확진자 정점 속에 49만 수험생 움직임에 ‘촉각’

문제는 당장 이날 오후부터 시작되는 ‘수능 이후’다. 전국적으로 49만 명의 수험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뒤풀이나 소모임 등이 활성화 될 경우 대확산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입 실기나 논술, 면접 준비를 위한 외부 활동이나 소규모 모임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부분이다. 

특히 3일 0시 기준,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540명으로 이틀 연속 500명 대를 넘어선 데다 수도권 지역은 하룻새 4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여기에 젊은층인 20~30대 감염자 비중이 커지는 점도 방역당국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 젊은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무증상이나 경증 상태로 앓고 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선제적 조치가 어렵다. 사회적 활동 반경도 넓어 방역 위험 요소가 크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20∼39세 확진자 비율은 10월 22.3%, 11월 28.7%, 12월 32.3%로 증가 추세다. 

정부도 이같은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일시적으로 억제된 외부활동이 수능 이후 언제든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에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대외 활동 자제와 방역 수칙 준수를 각별히 당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간 힘들게 공부해 온 시간을 생각하면 오늘 하루만큼은 압박감을 털고 마음껏 즐기라고 하고 싶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지 못한 게 안타깝다”며 “수능 이후에도 입시 전형이 계속되므로 애써 공부한 수험생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사회 구성원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수능이 끝난 뒤 친구들과 모임을 갖거나 밀폐된 음식점, 카페에서 장시간 대화하는 활동은 최대한 피해달라”고 호소했다. 손 반장은 “수능을 끝낸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님들 역시 오늘 같은 날은 식당에서 가족 외식을 계획할 수 있겠지만, 밀폐된 환경이 위험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DBC는 전자적 형태, 현금과 달리 ‘익명성 조절’ 가능”
한은 “CDBC에 이자 지급하면 ‘현금 거래로 조세 회피’ 감소”
거래기록 추적 쉬워 탈세 포함 불법 자금, 지하경제 문제 완화에도 기여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CDB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에 대한 연구가 활발합니다. 중국은 지난 5월부터 디지털 위안화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여러 나라 중앙은행이 CDBC 발행에 더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비대면 디지털 거래가 급증했을 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역시 비대면 중심이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BIS(국제결제은행)은 CDBC 보고서에서 “2026년엔 각국 중앙은행의 20%가 CDBC를 발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CDBC 발행이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한국은행 역시 내년에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기록을 남기는 화폐…탈세는 없다

현금 거래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바로 ’익명성‘의 보장입니다. 특별한 수단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거래 등에도 필수적이고 기계적인 오류로 대규모 혼란이 날 가능성도 적습니다. 대신 그만큼 불법거래나 탈세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쉽습니다. 얼마전 5만 원권 환수율이 너무 낮다는 기사도 있었는데요. 혹시 지하경제로 흘러간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습니다. 숨겨진 돈 찾아다니는 국세청 역시 늘 ’세무조사‘ 중인데도 숨은 현금을, 현금 거래를 찾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CDBC는 전자화폐입니다. 그러니 익명성의 정도가 조절 가능합니다. 우리의 거래 기록뿐 아니라 신원 정보를 어느 정도 드러낼지 인위적으로 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 화폐의 이동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최초 계약자에서부터 거래 기록을 따라 단계별로 올라가 돈의 최종 종착지, 돈을 소유하고 있는 자를 찾아내야 하는 탈세 조사도 거래와 신원정보 매칭만으로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게 됩니다.파워볼게임


더 유용한 건 CDBC에 이자를 지급하는 경우입니다. 한은이 오늘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도입이 조세회피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보고서는 현금을 사용해 세금을 회피할 수 있는 경제와 CDBC를 사용해 조세회피가 불가능한 경제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분석을 해보니 현금만 존재하는 경제에서는 조세회피로 자원 배분이 왜곡됐습니다. 정부는 균형재정을 달성하기 위해 모니터링 가능한 거래에 더 높은 세율을 부과하는데 그러면 세금을 덜 내도 되는, 드러나지 않는 현금거래에 대한 선호가 많아집니다. 조세회피도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특히, 이 현금경제에 ’이자를 지급하는 CDBC를 도입해 사용이 늘어나면 모니터링 가능한 거래, 조세 당국에 투명하게 드러나는 거래가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겁니다.

“CBDC에 이자를 지급하면 CBDC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모니터링 가능한 거래의 소비는 늘어나고 현금을 매개로 한 조세회피 거래의 소비는 줄어들어 자원배분 왜곡이 교정됐다”
“현금을 사용한 조세회피 거래가 심각한 경제에서는 CBDC 도입이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조세회피가 가능한 경제에서 CBDC 도입이 사회 후생에 미치는 영향(BOK경제연구 보고서)

■탈세 잡는 건 좋지만 내 개인정보는?

’탈세하지 않는‘ 일반 소비자 관점에서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은 내 익명성은 어느 정도 보장되는가? 일 겁니다. 나의 CDBC 보유현황과 거래 내역은 모두 정부의 전산망에 남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QR코드로 내 동선을 모두 기록하는 것까진 받아들인다 쳐도, 내가 일상적으로 쓰는 화폐 기록으로 ’나‘에 대한 추적 가능성도 늘 열려있다는 건 충분히 마음 불편한 일입니다. 간간이 불거지는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같은 의혹도 신경이 쓰입니다. 특히 CDBC가 조세회피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자 한다면 거래정보와 신원정보를 더 꼼꼼히 들여다볼 수 있는 쪽으로 시스템이 설계될 수밖에 없습니다. 학계에서는 ’기본적으로 익명성을 보장하되 범죄 등에 사용된 의심이 보일 때 한해 신원 식별이 가능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권오익 한은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역시 “CDBC 실제 도입 시 중앙은행 업무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도입 시 이러한 점이 개선된다는 한가지 정도를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디지털 유로화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고 8월엔 미 연준도 가상의 디지털화폐를 시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정감사에선 이주열 한은 총재가 “CDBC가 빨리 상용화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와 별개로 준비는 빠르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한은엔 디지털화폐팀이 신설돼 내년 시범운영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화폐개혁‘이라고까지 합니다. 중앙은행이 전자 형태로 발행하는 새로운 화폐, 현금과 같게 법정 통화이므로 내재가치가 규정되지 않는 민간 암호화폐와는 분명 다릅니다. 나라에서 발행하는 ’정식 가상화폐‘가 현금처럼 쓰이는 날이 올까요? 그렇다면 주기적으로 발표되는 대규모 ’탈세‘ 세무조사, 고액체납자 명단 공개 등이 좀 줄어들게 될까요? 참고로, 국세청은 올해도 변함없이 ’고액, 상습 체납자의 신상정보 명단‘을 곧 공개할 예정입니다.

김도영 기자 (peace1000@kbs.co.kr)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백악관 국가안보위에 신설 검토
제프 프레스콧 유력 후보
홍콩·신장 인권유린 문제 다뤄
미·중 갈등 악화시킬 가능성

제프 프레스콧
제프 프레스콧
엘리 레드너
엘리 레드너
켈리 매그서멘
켈리 매그서멘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아시아 총괄 ‘차르’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에 ‘아시아 차르’ 직책을 만드는 것을 검토 중이다.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한편 아시아의 중요성을 감안해 미국의 정책을 총괄하고 조율하는 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아시아 차르는 1명이 아닌 3명이 될 수도 있다. 한 명은 중국을 담당하고, 다른 한명은 인도를 담당하며, 3번째 차르가 ·한국·일본·호주 등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동맹들에 집중토록 하는 방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소식통 5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백악관에 아시아 차르가 신설되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이후 미국의 외교정책 근간인 ‘아시아로의 무게중심 이동’ 이후 아시아 지역의 정책적 중요성이 더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차르 신설은 바이든 당선인만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안보보좌관이 될 제이크 설리번도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로 아시아 차르를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 차르는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까지 모두 총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차르가 신설되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유력 주자인 제프 프레스콧 인수위원은 지난 10월 FT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미 동맹을 재건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맹을 강화해 중국에 공동 대응하려 한다는 것이다.

프레스콧 외에도 대중 강경론자로 바이든의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엘리 래트너, 국방부·NSC 출신인 켈리 매그서멘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시아 차르가 임명되면 전통적인 미국의 아태 동맹들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미국의 아시아 차르 신설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패권과 이익을 더 확실하게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을 내놓는다.

관료주의가 심화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이 결정권을 쥐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안보 부서 출신의 한 전직 관료는 그저 의사결정을 더디게 할 ‘정거장이 하나 더 늘어나는’ 관료주의 심화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아시아 차르 신설은 미국과 중국간 관계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급속도로 고조된 양국 긴장 역시 더 높아지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 이후 중국과 관련해 다양한 이슈들에 봉착하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갈등을 빚는 문제인 홍콩 민주화 운동부터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유린에 이르기까지 미중 갈등을 악화시킬 요인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

정치적인 갈등 말고도 미중 간에는 심각한 경제적 이해갈등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한 중국 기업의 미 국가안보 위협 평가도 지속해야 하고, 어느 정도에서 이를 제한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한편, 중국 첩보요원들이 이미 바이든 당선인측 인사들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BBC 등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방첩안보센터의 윌리엄 에바니나 소장은 싱크탱크인 아스펜연구소가 주최한 한 화상회의에서 “중국 첩보원들이 이미 차기 바이든 행정부 인사와 바이든팀 주변 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에바니나 소장은 “중국이 바이든 행정부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런 영향이 약간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존 디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중국 간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 이후 중국군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연구원 1000명 이상이 미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1수능] 전북지역 수능 시험장 돌발상황 속출
1시간 지각 수험생 발길 돌려..부정행위 1건 적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입실을 위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제공) 2020.12.3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입실을 위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제공) 2020.12.3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이정민 기자,이지선 기자 =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의 필적 확인 문구다. 나태주 시인의 시 ‘들길을 걸으며’를 인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사회적 혼란 속에서 한 해 동안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은 수험생들이 3일 수능을 치렀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는 ‘수능 2주 연기’라는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교육당국은 여느 해보다 더 민감하고 세심하게 일찌감치부터 이번 수능을 준비해왔다. 이날 아침 시험 감독관에게 갑작스레 발열증상이 나타나거나, 기침을 하는 학생이 나타나는 돌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전북 지역에서는 1만7156명이 이번 시험에 응시했다.

많고 많은 수험생들이 저마다 주인공이 된 이날 수능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전북 전주시 한일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전북 전주시 한일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Δ부정행위 1건…미선택 과목 풀어 시험 무효 1~3교시 부정행위 없이 조용했던 전북지역에서는 4교시 탐구영역 시험을 치르던 한 응시생이 미선택 과목을 푼 사실이 적발됐다. 전주의 한 고사장에서 시험을 본 이 학생은 올해 시험 결과가 모두 무효 처리된다.

Δ위경련부터 두통, 요통, 공황장애까지 이날 소방당국은 20여건의 크고 작은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한 응시생은 2교시 수리영역 시험을 치르다 위경련이 발생, 병원으로 이송돼 시험을 포기해야 했다. 이밖에도 공황장애를 호소하거나, 심한 두통, 허리 통증, 복통 등 증상을 보인 응시생들이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았다.

Δ코로나19 자가격리 수험생은 모두 28명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 28명 중 21명이 별도로 미리 마련돼 있던 전용 고사장에 모여 시험을 무사히 치렀다. 이들 중 20명은 자차로 이동했으며, 나머지 1명만 구급차를 이용해 고사장으로 옮겨졌다. 미응시한 7명 중 한 명은 이날 시험장을 찾았으나 지각처리 되면서 응시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제공) 2020.12.3/뉴스1 © News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제공) 2020.12.3/뉴스1 © News1

Δ발열 증상 나타난 감독관 이날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주시와 익산시, 부안군, 임실군 4개 지역에서 각 1명씩 시험 감독관 4명이 발열 등 유증상을 보였다. 이들의 빈자리는 미리 준비돼 있던 예비 감독관이 대신했다.

Δ”저는 원래 천식이”…개별 시험실 제공 장수에서는 수험생 1명이 다른 수험생들의 동의를 받아 개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지병인 천식으로 인한 기침 증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전주에서 2명, 군산에서 1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별도로 마련된 시험실에서 개별적으로 응시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전북 전주시 한일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한 수험생이 마중 나온 아버지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전북 전주시 한일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한 수험생이 마중 나온 아버지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Δ도착했지만 굳게 닫힌 교문 익산에서는 수험생 2명이 9시10분께 고사장 앞에 도착했다. 입실 마감 시간인 8시10분을 1시간이나 훌쩍 넘겨서다. 1교시가 시작된 이후인만큼 이들은 고사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Δ”학교를 착각해서”…아슬아슬했던 입실 이날 고사장 입실 시간인 8시10분을 이미 넘긴 때. 전주대 사대부고 앞에 차 한 대가 급히 섰다. 전북대 사대부고와 착각한 수험생의 어머니가 뒤늦게 이를 알아차리고는 차를 돌려 달려와 딸을 내려준 것이다.

오전 8시4분께 또다른 수험생은 전주 전일고등학교 앞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전주 한일고등학교에 가야했던 이 수험생은 순찰차를 타고 5분여 만에 시험장에 도착했다. 다행히 8시30분까지 추가 입실이 허용돼 이들은 무사히 고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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