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구매대행 파워볼중계 파워볼재테크 게임 프로그램

“10일쯤 일본 규슈 남쪽 해상서 북동쪽 전향 예상”

태풍 찬홈 예상경로(기상청 제공) © 뉴스1
태풍 찬홈 예상경로(기상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제14호 태풍 ‘찬홈'(Chan-hom)이 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발생했다.파워볼실시간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홈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2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시속 3㎞로 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18m, 시속 65㎞이다. 강풍반경은 200㎞로 측정된다.

기상청은 찬홈이 이날 오후 9시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15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뒤 6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060㎞부근 해상, 같은 날 오후 9시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97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찬홈은 7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동쪽 약 840㎞ 부근 해상, 8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동쪽 약 540㎞부근 해상, 9일 오전 9시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340㎞부근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9시에는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22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하겠다.

기상청은 “찬홈은 북쪽에 위치한 상층의 차가운 공기 영향으로 10일쯤 일본 규슈 남쪽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전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찬홈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다.

hahaha8288@news1.kr

“집에 있었다” 주장하다 GPS 추적자료 내놓자 “기차역서 세면했다”

코로나19 거짓말 환자 처벌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거짓말 환자 처벌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는 경북 상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방역당국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하나파워볼

5일 상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A(60대)씨는 지난 2일 구토 증세로 상주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상주 21번 확진자 B(60대 여성)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1차 역학조사에서 “상주 자택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가 방역당국이 지난달 16∼30일 경기도에 머문 점을 지적하자 “승용차에서 잠을 자고 기차역 화장실에서 세면했다”고 주장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이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동 경로를 묻자 A씨는 “사업 때문에 경기도를 방문했었다”고 털어놨다.

휴대전화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추적과 신용카드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지난달 16∼30일 경기도 과천·의왕시에 머물면서 서울 강남·서초구에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된 A씨는 아직 2주간 머문 경기도 숙소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차량에서 잤다”는 당초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씨가 지난달 16일 오전부터 30일 오전까지 경기도와 서울에 머문 후 30일 오후 상주에 돌아왔다”며 “A씨가 방문한 성주성모병원 등은 방역작업을 했지만, 경기도 숙소와 서울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A씨가 뒤늦게 상주시장과 통화에서 경기도를 방문한 것을 진술해 고발조치 하지 않았는데 숙소 등을 밝히지 않으면 고발 조치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A씨가 B씨와 함께 2주간 경기도에 머물면서 같은 차량에서 잠을 자는 등 노숙자 같은 생활을 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며 “강도 높은 역학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특히 A씨와 B씨가 함께 다단계 판매업에 종사하며 여러 사람을 접촉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A씨는 19대 총선에 모정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으며, 민간보건 관련 단체의 중앙회장을 맡기도 했다.

parksk@yna.co.kr

국민의힘이 5일 새 당사로 매입한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현판식을 열고 여의도 복귀를 알렸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이 5일 새 당사로 매입한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현판식을 열고 여의도 복귀를 알렸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이 ‘정치 1번지’ 서울 여의도로 복귀했다.동행복권파워볼

국민의힘은 최근 당사로 매입한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5일 오전 당사 현판식을 열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변화함으로써 그간 우리가 잃어버렸던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내년 4월 실시되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이어지는 대통령 선거에서도 다시 정권을 되찾아온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6년 만에 새 당사를 마련해 감개무량하다”며 “새터에서 새 희망을 갖고 새 출발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정말 가슴 벅찬 순간이다. 2004년 중앙당사를 매각하고 천막당사로 이전하던 날을 잊지 못한다”며 “새 당사는 다양한 목소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자 국민의 사랑받는 공간이길 꿈꾼다”고 말했다.


16년 만의 당사 매입

국민의힘 여의도 재입성.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국민의힘 여의도 재입성.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국민의힘의 당사 이전 역사는 당의 ‘흥망성쇠’와 궤를 같이한다. 국민의힘은 민주자유당 시절인 1990~1996년 서울 여의도 극동VIP빌딩을 빌려 사용했다.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이후인 1997년 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선 여의도 국회 앞, 지금의 현대캐피탈 본사 건물 부지를 사들여 새 당사를 지었다. 당시 총재 집무실에 샤워시설까지 갖춰 ‘호화 당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대선자금 ‘차떼기 파동’ 등을 겪으면서 2004년 당시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사를 매각했다. 이후 ‘천막당사’와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를 거쳤다. 2007년엔 다시 여의도로 복귀, 한양빌딩을 임차해 11년간 지내며 이곳에서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분당, 2017년 대선 패배, 2018년 지방선거 참패 등 위기를 겪으며 당 쇄신 및 비용 절감 차원에서 2018년 7월 다시 여의도를 떠나 영등포로 옮겼다.

국민의힘은 남중빌딩에서 일단 한개층(3층)만 사용한다. 당 국민소통센터와 회의실, 강당 등이 들어선다. 나머지 층엔 일부 세입자의 계약이 남아 있어 완전히 입주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당사 매입 비용은 400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돈은 국민의힘의 지역 시ㆍ도당 건물 담보 대출 등으로 마련했다고 한다. 추후 당 보유 일부 부동산도 매각할 계획이다. 남중빌딩 상가 임대 수익 등으로 대출 이자를 충당한다고 한다.


시원스쿨, 4년 만에 매각 차익 100억

국민의힘이 5일 새 당사로 매입한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현판식을 열고 여의도 복귀를 알렸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후 당명?당 색?로고 개정 작업과 함께 새 여의도 당사인 남중빌딩을 400억 원대에 매입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이 5일 새 당사로 매입한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현판식을 열고 여의도 복귀를 알렸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후 당명?당 색?로고 개정 작업과 함께 새 여의도 당사인 남중빌딩을 400억 원대에 매입했다. 오종택 기자

한편 국민의힘에게 당사 건물을 매각한 곳은 영어교육업체인 시원스쿨이다. 시원스쿨은 2016년 1월 남중빌딩을 295억원가량에 매입했다고 한다. 시원스쿨은 건물을 사들인 4년 반만인 지난 7월 국민의힘에 당사를 400억원가량에 다시 팔아 매각 차익만 100억가량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서울신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템플대학 여학생 둘이 루프탑 파티 도중 추락 사고를 당한 직후 동료 학생들이 놀란 학생을 진정시키고 있다.WPVI TV 동영상 캡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템플대학 여학생 둘이 루프탑 파티 도중 추락 사고를 당한 직후 동료 학생들이 놀란 학생을 진정시키고 있다.WPVI TV 동영상 캡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템플 대학이라면 명문대로 손꼽힌다. 이 학교 루프탑(옥상)에서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2시쯤 파티를 즐기던 여대생 둘이 셀피를 찍다가 4개 층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다쳤다고 ABC 뉴스 굿모닝 아메리카가 4일 전했다.

한 학생은 여러 부위를 심하게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안정적인 상태이고, 다른 학생은 다리와 발목을 다쳤다고 현지 WPVI TV는 전했다. 이웃에 사는 닐 파텔은 “친구들에게 피자를 배달하고 돌아오는 길에 앰뷸런스와 경찰 차들이 잔뜩 몰려온 것을 봤다”고 말했다. 재학생 앨리슨 바이런은 “아는 친구들이 거기 다 있었고 그걸 봤다. 해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힘든 밤을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건물 관리회사에 따르면 옥상에는 흉벽(胸壁)과 난간이 설치돼 있다. 거기 올라가 본 한 학생은 절대 안전한 공간이 아니며 추락 방지 시설이 돼 있지 않다고 했다. 아르납 조흐리란 학생은 “술에 취해 거기 올라갔다면 미끄러지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어떤 상황이 이런 사고로 이어졌는지는 대학 경찰과 필라델피아 경찰이 함께 수사하고 있다.

이 대학에서 루프탑 옥상 중 추락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19세 신입생 알리 파우스넛이 이번 사고가 일어난 곳에서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건물 루프탑 파티 도중 추락해 3개 층 아래 떨어져 사망했다.

이웃 주민들은 코로나19 감염증이 폭발적으로 재확산하는 이즈음에도 학생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다며 이번 비극적 사고가 경종을 울리길 바라고 있다. 주민 아다 뱅크스는 “철부지 아이들의 마음을 간직한 이런 어린 성인들은 정말 겁이 없다. 우리는 옥상에서 이런 일을 벌이면 안된다는 교훈을 깨우치길 바란다. 이런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하루에만 4만 93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감염자는 735만 9952명이 됐으며 703명이 숨져 20만 882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공항 송환대기실은 지금 ①] 손 놓은 국가, 사라진 인권.. “공무직 전환해 정부가 책임져야”

[소중한, 이희훈 기자]

▲  왼쪽은 2017년 2월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의 식사 배급 도중 수용 승객이 한국인 직원의 목을 가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른쪽은 2019년 7월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한 모습이다.
ⓒ 유튜브
▲ 폭행 당하는 인천공항 송환대기실 직원 . ⓒ 소중한

위 영상엔 2017년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발생한 폭행 장면이 담겨 있다. 외국인이 한국인의 뺨을 손으로 내리친 뒤 목을 움켜쥐지만 한국인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영상은 유튜브의 한 외국 계정에 게시돼 있다. 영상을 올린 이는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에 갇혀 있으며 식사를 주지 않고 죄수처럼 취급된다. (이 때문에) 출입국 관리 직원과 끊임없이 충돌한다”라고 설명했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상 속 한국인을 지난 9월 23일 만났다. 그는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근무하는 심규연 과장이었다. 심 과장을 비롯한 동료 직원들은 인천공항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영상 속 모습은 일부분일 뿐”이라고 토로했다.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근무하는 항공사운영위원회의 하청 인력업체(프리죤) 심규연 과장이 2017년에 송환 대기중이던 승객에게 폭행을 당하고도 대응 할 수 없었던 상황을 설명한 후 생각에 잠겨 있다.
ⓒ 이희훈

심 과장이 일하는 송환대기실은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하는 외국인 승객이 한국을 떠날 때까지 머무는 공간이다. 면세구역에 위치한 송환대기실은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전국 9개 공항·항만에 설치돼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승객 5만 5547명이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을 거쳐 갔다. 입국 불허 사유 대부분은 ‘입국 목적이 체류자격에 부합하지 않음(5만 557명)’이다. 승객들은 주로 4일 이내 송환이 완료(2019년 1~8월 기준 97.7%) 되는데, 소수는 장기간 머물기도 한다.폭행의 발단, 며칠을 머물러도 밥을 안준다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
ⓒ 이희훈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
ⓒ 이희훈

이처럼 송환대기실은 대한민국 출입국 관리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업무의 중요도에 비해 직원들은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심 과장이 폭행을 당한 과정을 되짚어보면 그 구조가 얼마나 기형적인지 알 수 있다.

우선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은 정부나 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지 않는다. 여러 항공사가 연합해 만든 항공사운영위원회(AOC)의 하청 인력업체 직원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심 과장도 그 인력업체 소속이다. 때문에 직원들은 물리적으로 승객을 제지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심 과장이 폭행을 당한 결정적 이유는 ‘밥’ 때문이었다. 송환대기실 승객의 식사비용은 승객이 탔던 여객기의 항공사에서 지불하는데, 항공사에 따라 식사 지급 여부가 천차만별이다. 1일 3식을 제공하는 항공사도 있지만 1일 2식, 1일 1식, 심지어 아예 밥을 주지 않는 항공사도 있다. 그나마 식사 단가도 10년 째 4500원이라 빵 2개와 콜라 1개가 전부다.폭행은 배식 과정에서 일어났다. 누구는 배식을 받고 누구는 굶어야 하는 민감한 상황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항공사의 한 승객이 갑작스레 빵을 집어들어 거친 실랑이가 벌어졌다. 모두가 신경이 곤두서 있던 터라 이어 다른 승객도 덩달아 흥분하기 시작했고, 심 과장은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근무하는 항공사운영위원회의 하청 인력업체(프리죤) 심규연 과장이 2017년에 송환 대기중이던 승객에게 폭행을 당하고도 대응 할 수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이희훈

심 과장은 “내게 그런 일을 저지른 외국인은 출국하면 끝이지만, 만약 내가 그 외국인과 똑같이 대응했다면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라며 “송환대기실 직원이라고 해도 민간인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길거리에서 이런 일을 당하면 경찰에 신고하든 무슨 조치를 취할 텐데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그저 참담할 뿐”이라며 “직장이니 그냥 꾹 참고 일할 수밖에 없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혜진 팀장은 손에 난 흉터를 보여주며 “송환 과정에서 ○○○ 국적 승객이 손으로 긁어 생긴 상처”라고 말했다. 이어 “몸에 상처가 생기고 옷도 찢기는 일이 다반사인데, 실은 마음이 찢기는 게 가장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박동현 과장은 “송환대기실 운영의 주체가 불분명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겼을 때 해결할 만한 마땅한 수단이 없다”라며 “송환대기실 운영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응급환자 생겨도 미적미적, 왜?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 환자 발생 상황 . ⓒ 소중한

직원들은 “응급환자가 발생할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린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승객이 갑자기 구토를 하거나 발작을 일으키는 사례는 송환대기실에서 심심찮게 벌어지는 일이다. 위 영상은 그러한 장면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응급상황에 처한 승객들이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될 확률은 매우 낮다. 이 역시 송환대기실에 공적인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주종민 과장은 “언제 한 번 큰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은 구조”라고 지적했다.

우선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119구급대가 출동해 상황을 살핀다. 119구급대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송환대기실 직원들이 항공사에 이 사실을 알린다. 하지만 대형 항공사를 제외하고 24시간 대기하는 곳이 드물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119구급대가 병원 이송 여부를 판단했음에도 항공사가 이를 허락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항공사의 허락이 떨어지면 그제야 법무부를 통해 긴급상륙허가서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발급받은 이후에도 난항이 이어진다. 송환대기실 직원에겐 세관을 역으로 통과할 수 있는 출입증이 없어 시간이 또 지체되는 것이다. 119구급대와 함께 먼저 세관을 통과한 승객은 한참 뒤에 입국장에 도착한 송환대기실 직원을 만나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다.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근무하는 항공사운영위원회의 하청 인력업체(프리죤) 심규연 과장
ⓒ 이희훈

주종민 과장은 “송환대기실 직원 입장에선 119구급대의 판단을 존중하고 싶지만 항공사가 응급환자라고 판단하지 않으면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라며 “영상 속 환자 중 한 명도 고통 속에 밤새 구토하며 송환대기실에 있다가 고국으로 떠났다. 이보다 위험한 상황과도 자주 마주하며 더 심할 경우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이 같은 응급상황이 아니더라도 승객과 직원은 송환대기실에 머무는 내내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송환대기실의 경우 약 150평인데, 김혜진 팀장은 “(코로나19 이전엔) 대체로 100여 명, 많을 땐 200여 명이 머물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콩나물시루, 난장판, 전쟁터가 따로 없다. 맨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어떨 땐 누울 자리도 없다”라며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고, 다들 민감하기 때문에 승객 간 몸싸움도 자주 벌어진다”라고 떠올렸다. 아래는 이러한 상황을 담은 영상이다.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 승객 과밀 상황 . ⓒ 소중한
▲  수용된 승객으로 가득찬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의 모습.
ⓒ 제보

박영순 의원 “공항 운영 위한 필수 영역, 국가가 운영해야”

송환대기실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강제퇴거실(국내 범법행위로 체포된 외국인 수용), 조사과(출입국시 문제가 되는 승객을 조사 목적으로 수용), 난민실(송환대기실 입실 후 난민신청을 한 심사 대상자 수용) 등은 모두 법무부나 그 산하의 출입국·외국인청이 운영하고 있다.

반면 송환대기실은 실제 법무부나 인천공항공사에 매일 업무 상황을 보고하지만 운영은 항공사운영위원회가 하고 있다. 직원들은 항공사운영위원회의 하청 인력업체(프리죤)에 의해 고용돼 있다. 직원들은 고용 불안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은 물론, ‘권한은 없고 책임만 큰’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재 42명 중 24명이 무급휴직 상태다. 인력업체 소속이라 정부의 항공업계 지원 대상에도 빠져 있다. 회사는 내년 운영 인력을 10명으로 줄이겠다고 노조에 통보해 직원 32명은 해고될 처지에 놓여있다.

직원들은 공적 업무를 담당하는 송환대기실을 국가가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박동현 과장은 “송환대기실은 음지의 세계와 다르지 않다”라며 “국가가 송환대기실을 운영하고 직원들이 공무직으로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제도가 개선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송환대기실이 민간에 의해 운영되는 이유는 출입국관리법 때문이다. 출입국관리법 제76조는 입국이 불허된 승객의 송환 의무는 물론 그 과정의 비용까지 “운수업자”가 지도록 정하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박주선 의원(“운수업자에게 책임이 없을 경우 수송 비용을 제외한 송환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도록 한다”)과 윤영일 의원(“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지방출입국·외국인관서의 장에게 송환대기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이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21대 국회에선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이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박 의원은 “송환대기실 업무 담당자들은 송환 대기 승객들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와 소통의 어려움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라며 “송환대기실은 공항 운영을 위한 필수 영역인 만큼 국가의 책임 아래에 운영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송환대기실 업무 인력을 민간 인력업체 소속이 아닌 공무직으로 전환해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이는 직원 인권뿐만 아니라 승객의 인권과도 직결된 문제다”라며 “이를 위해 현행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기사 이어집니다. 

▲ 직원은 뺨 맞고 승객은 발작…”전쟁터나 다름 없다”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 . ⓒ 소중한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