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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두 선수, 이선우 최정민과 두 포지션에서 잠재력을 보여준 한미르를 소개했다. 여기서는 앞선 세 선수 외에 이름이 거론된 다른 선수들을 소개한다.동행복권파워볼

선명여고 박혜진 177cm/S
장신 세터 자원이다. 세터 경력이 그리 오래되진 않은 선수로 세터에게 필요한 기본기는 조금 부족하다. 경기 중에도 패스에 기복을 보일 때가 있다. 리시브 불안 이후 올라오는 볼을 올릴 때도 패스에 힘이 떨어진다. 하지만 신장에서 오는 이점을 고려했을 때 지나치기 아쉬운 자원이다. 리시브만 어느 정도 받쳐주면 좌우로 보내는 패스는 힘이 실리고 안정적으로 뽑아준다. 서브 위력도 상당히 강력하며 신장이 좋기 때문에 블로킹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아직 세터로서 능력은 좀 더 키울 필요가 있지만 신체조건에서 오는 강점과 블로킹, 서브 등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다.

제천여고 김지원 173.1cm/S
김지원은 신장이 전반적으로 작은 제천여고 공격수들을 잘 활용해 대회마다 팀을 높은 곳으로 이끌었다. 패스의 힘도 괜찮고 오픈 패스도 준수하게 올려준다. 다양한 세트 플레이도 활용하며 무엇보다 미들블로커 활용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불안한 리시브 이후 역시 세트가 흔들릴 때가 있다.동행복권파워볼

제천여고 김정아 171.2cm/WS김정아는 제천여고 살림꾼이다. 신장은 작지만 리시브와 수비 모두 안정적이고 고교 무대 기준 공격력도 준수하다. 빠르게 들어오는 속도와 빠른 스윙으로 좋은 공격을 선보인다. 하지만 역시 프로 기준으로는 너무 작은 신장이 걸림돌이다. 고교 무대 기준으로는 공수 겸장으로 불릴 만하지만 프로에서는 신장이 아쉬운 선수다.

강릉여고 김수빈 163cm/L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눈여겨볼 만한 리베로 자원이다. 팀에서는 전력상 윙스파이커로 뛰면서 공격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가져가고 있지만 프로에서는 리베로 자원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유스대표팀에도 리베로로 뽑혔다. 세계선수권에서는 리시브 효율 26.03%를 기록했다(전체 19위).
리베로로 나서기에도 괜찮은 수비력을 보유했다. 빠른 발로 수비 범위도 넓은 편이며 상대 공격을 보고 따라가는 눈도 괜찮다. 리시브도 나쁘지 않지만 프로 무대에서 어느 정도로 버텨줄지는 미지수이다.

글/ 서영욱 기자사진/ 더스파이크, FIVB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9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문성민, 왼쪽 십자인대 3번 수술… 배구 기초인 서브 훈련하며 재활

“처음 배구 배울 땐 서브나 토스부터 익히죠. 요즘 제가 그런 기본 중의 기본에 전념하고 있어요.”

현대캐피탈 문성민(34)은 남자 프로배구 12년 차 베테랑이다. 지난 2008년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데뷔해 터키 할크방크를 거쳐 2010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지난 10년간 국내리그에서 우승을 두 번 했고, 2016-2017시즌엔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거머쥐었다. 2015-2016시즌부터 5년간 주장까지 맡았다.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재활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문성민.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국내 배구의 간판급 공격수로 인기를 모았던 그는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좋지 않아 지난 4월 수술대에 올랐다. 2013년, 2017년에 이어 같은 부위에 세 번째로 칼을 댔다. “2017~2018시즌 중반부터 느낌이 좀 좋지 않았어요. 지난 시즌 무릎 통증이 심해졌죠. 부상 정도가 심해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홀짝게임

그럼에도 문성민은 2019~2020시즌을 완주했다. “여오현(42·현대캐피탈) 플레잉 코치가 지난 시즌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검사를 받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주장으로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버텼죠.”

문성민의 몸은 수술 후 아직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지난달 말 끝난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에도 나서지 못했다. 팀은 준결승에서 한국전력에 졌다. “아쉽더라고요. 다음 달 17일부터 시작하는 정규리그엔 중도에라도 합류하려고 재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문성민이 12월 쯤엔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했다.

문성민은 코트에서 스파이크를 내리꽂고 환호하던 자신의 모습을 다시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한다. 두 아들을 위해서도 더 오래 뛰어야 한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 아빠의 활약을 많이 보지 못했어요. 시호(5)와 리호(3)에게 자랑스러운 기억을 남겨줄 수 있도록 분발해 보겠습니다.”

[문현웅 기자 mhw@chosun.com]

[더스파이크=청평/이정원 기자] “항상 최고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재영 언니를 본받고 싶어요.”
GS칼텍스 윙스파이커 강소휘(24)는 바쁜 9월을 보내고 있다. 지난 5일에 끝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흥국생명을 꺾는데 큰 공을 세웠다. 대회 MVP는 물론이고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팬들에게 더 알렸다. 컵대회 최고의 스타는 강소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금 강소휘는 팬들의 사랑은 물론이고 언론의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다. 9월 둘째 주에만 8개의 인터뷰 일정이 잡혀 있었고, 그전에도 많은 인터뷰를 소화했다. 시즌 개막 전까지 강소휘를 향한 관심은 끊이질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컵대회를 마친 상황에서 회복과 휴식이 절실한 강소휘이지만 그녀는 언제나 환한 미소로 인터뷰에 응한다. 지금 이 관심이 선수로 느낄 수 있는 행복이고, 여자배구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GS칼텍스 클럽하우스에서<더스파이크>와 만난 강소휘는 “컵대회 이후 짧은 휴가를 받았다. 먹고 싶은 게 많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나가 먹기가 조금 그랬다. 집에서 많이 먹었다. 고구마 피자도 시켜 먹고, 엄마가 해준 집밥도 먹었다. 난 아직 요리 솜씨가 좋지 않아 혼자 해먹긴 힘들다”라고 웃었다.
흥국생명이라는 대어를 잡은 건 컵대회 큰 이변이었다. 김연경-이재영-이다영 국가대표 트리오가 뭉친 흥국생명을 향해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100명이면 100명이 흥국생명의 우승을 점쳤다.
강소휘 역시 “연습경기에선 우리가 매번 졌다. 그때도 ‘과연 우리가 강팀을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라며 “그래도 승부는 모르는 거다. 한 번 붙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이야기했다.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잡은 작전은 코트 위를 시끄럽게 뛰어다니는 ‘미친개작전’이었다. 이에 그녀는 “우리 팀은 단순한 건 좋아한다. 나랑 잘 맞는다. 복잡하지 않아 즐거웠다. 신나게 뛰어놀다 왔다”라고 회상했다.

강소휘는 시즌을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소휘가 매 시즌 성장하는 데에는 차상현 감독의 도움도 컸다. 두 사람의 케미는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모두가 안다. 찰떡궁합이다.
“감독님은 낚시를 좋아하는 동네 아저씨 같다. 놀 땐 놀고 할 땐 제대로 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신다. 감독님의 말씀이 어떻게 보면 잔소리라고 생각할 때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다 나를 위해 해주신 말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더 많이 생각할 수 있게끔 조언을 해주신다.”
강소휘는 컵대회 우승 즐거움은 뒤로하고, 한 달도 남지 않은 정규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2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통합우승을 차지하겠다는 큰 꿈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지난 시즌 팀이 최고 자리에 올라갈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올해는 통합우승을 차지하겠다”라며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뭔가 풀리지 않는 날, 기량이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목표도 정했다. “지난 시즌에 라운드 MVP도 받고, BEST7도 받았다. 지난 시즌을 계기로 좀 더 욕심이 생겼다. 못 받아본 상들을 하나씩 모아 진열하고 싶다. 이번 시즌에는 통합우승도 하고 라운드 MVP 그리고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싶다.”
강소휘가 늘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이유는 최고가 되고 싶어서다. 당연한 이유다. 그런 그녀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존재는 1살 언니 이재영이다. 강소휘는 늘 이재영을 생각하며 훈련에 임한다.
강소휘는 “재영 언니는 컨디션이 저조한 날에도 열심히 하고, 보강 운동도 꾸준히 한다. 그런데 나는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 항상 최고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재영 언니를 본받고 싶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강소휘는 팬들에게 한 마디 남겼다. “2020-2021시즌 GS칼텍스를 보고 스트레스 푸셨으면 한다. 지난 시즌이 아쉬웠던 만큼 꼭 통합우승을 해내겠다. 미친 듯이 달려보겠습니다. 변수는 어디서든 나올 수 있으니 방심은 금물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스파이크 10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영상 촬영 및 편집_하태민 마케팅 팀장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더스파이크=용인/이정원 기자] 이번 여름, 박기원 감독에 이어 대한항공 감독직을 맡은 로베르토 산틸리(55) 감독은 한국 생활에 무사히 적응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를 비롯해 폭염과 장마까지, 낯선 날씨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 모든 것들이 새롭고 재밌다. 아시아와 유럽은 많이 다르지만, 이렇게 배워가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라 이야기한다.
특히 대한항공 숙소와 시설은 지금까지 경험해왔던 시설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숙소 밥도 문제없이 척척 먹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한항공 전용 연습장에서 만난 “산틸리 감독은 “여기 있는 조리사진은 정말 최고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가지볶음, 한국식 바비큐 모두 맛있다. 여기서 많이 먹으면 살이 찔까 봐 1/2만 달라고 한다”라고 웃었다.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산틸리 감독. 그의 취미는 요리다. 특히 파스타는 그가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 중 하나다. 이탈리아인에게 파스타는 종교라고 불릴 만큼 인기 있는 음식이다.
산틸리 감독은 자신의 요리 실력을 많은 이들에게 뽐낸다. 지난 9월 초 대한항공 올레니 코치-정재균 통역, KGC인삼공사 디우프와 그녀의 남편, 현대건설 루소를 경기도 용인시청 부근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 초대해 파스타 요리를 대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 게 제한적이기에 선택한 방법이었다.
산틸리 감독은 디우프와 이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였다. 한국행을 고민할 때도 디우프와 전화 통화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루소와는 지인을 통해 소개를 받았다.
맛은 어땠을까. 자리에 동석했다는 대한항공 정재균 통역은 “맛이 정말 최고다. 이탈리아인은 파스타를 돈 주고 사 먹지 않는다고 하더라. 정말 맛있었다”라고 극찬했다. 후식은 아이스크림이었다.
타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V-리그 외국인 선수들에게 산틸리 감독은 아버지 같은 존재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코로나19로 힘들 때 경험 많은 감독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디우프와 루소는 큰 힘을 받고 돌아갔다. 남자부 팀 감독이 그것도 남자부 외인이 아닌 여자부 외인을 초대해 음식 만들어주는 일을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산틸리 감독은 이전에도 최부식, 장광균 등 팀 내 코칭스태프도 집에 초대해 음식을 대접한 바 있다. 그 당시에도 자리에 참석한 코칭스태프들이 파스타 맛을 보고 감탄사를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산틸리 감독은 “한국에서 사 먹는 이탈리아 돈까스와 이탈리아에서 파는 이탈리아 돈까스가 궁금하다면 우리 집으로 오면 된다”라고 웃으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코트 위 산틸리 감독은 그 누구보다 무섭고, 진지한 사람이다. 하지만 코트 밖만 나오면 산틸리 감독은 웃음 많고 옆집 아저씨 같은 냄새를 풍긴다. SNS에서도 그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항상 볼 수 있다. 또한 주말에는 집에서 음식도 만들고 한국 문화도 즐긴다. 여전히 슬기로운 한국생활을 보내는 중이다.

‘포스트 김해란’으로 주목

흥국생명 리베로 도수빈이 17일 경기 용인의 흥국생명 체육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용인=뉴스1) 이재상 기자 = 수비 전문 포지션인 ‘리베로’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공격수와 달리 큰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보다 코트 안에서 크게 소리를 질러야 하고, 쉴 새 없이 몸을 던지기 때문에 온몸에 성한 곳이 하나도 없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여자 프로배구에서 가장 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흥국생명은 리베로 김해란(은퇴)의 공백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센터, 레프트, 세터 등 다른 포지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끝난 ‘2020 제천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김해란의 공백을 메워줄 리베로 도수빈(22)의 발견은 준우승에 머문 흥국생명의 최대 수확이었다. 도수빈은 전 경기에 선발로 나가 비교적 무리 없이 제 몫을 다했다.

◇ “두려움 버리고, 버티고 또 버티자”

17일 경기 용인의 흥국생명 훈련장에서 만난 도수빈은 다부진 목소리로 “모든 일에 있어서 비난을 두려워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리베로는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한다. 버티고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웃었다.

대구여고를 졸업하고 2016-17시즌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도수빈은 그동안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데뷔 첫해에는 한지현(IBK기업은행)이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고, 이듬해부터 김해란이 팀에 들어오면서 주로 경기 후반 원포인트 서버나 수비 교체 선수로 들어갔던 것이 전부였다.

2019-20시즌을 마치고 김해란이 은퇴하면서 도수빈에게 마침내 기회가 왔다.

흥국생명 리베로 도수빈.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컵대회 조별예선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 모두 선발로 코트를 누볐다. 그는 “힘든 점도 있었지만 언니들이 많이 도와줘서 괜찮았다. 어쨌든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뛰었던 김해란, 남지연(은퇴) 등 선배 리베로들은 도수빈에게 격려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도)수빈이는 좋은 리베로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일단 나이가 어리고, 실수를 하더라도 빨리 털어내는 스타일이다. 긍정적인 똘끼(?)가 있다. 승부욕도 있어서 앞으로 정말 더 잘할 것이다.”

은퇴 후 올 연말 출산을 앞둔 김해란이 도수빈에게 건넨 덕담이다.

◇ 컵대회 준우승 “똑같은 것 두 번 당하지 않겠다”

도수빈은 매 경기 국가대표 레프트(이재영, 김연경)와 함께한다. 하늘이 내려준 기회일 수도 있고, 반대로 이야기하면 큰 부담이 따를 수 있다.

도수빈은 “언니들이 경기 중에도 많은 피드백을 해준다”며 “부담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 웜업존에 있는 언니들까지 모두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5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가운데)이 득점에 성공한 뒤 도수빈(오른쪽) 등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20.9.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컵대회에서 준결승까지 무실세트로 4연승을 내달리던 흥국생명은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0-3으로 패했다.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지만 도수빈은 오히려 담담했다.

그는 “공은 둥글다는 것을 느꼈다”고 웃은 뒤 “시즌 전에 우리 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더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미소 속에 눈빛에서는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도수빈은 “시즌에는 똑같은 것을 두 번 당하지 않도록 더 보완할 것”이라면서 “모두가 똘똘 뭉쳐서 원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 “모든 서브는 내게로, 피하지 않고 부딪쳐 보겠다”

컵대회가 도수빈이라는 이름 석 자를 팬들에게 알린 무대였다면, 2020-21시즌은 존재감을 키워야 할 본격적인 시험대다.

도수빈은 “내 옆에 (김)연경언니와 (이)재영 언니가 있다. 어차피 모든 서브가 날 향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피하려고 하지 않고, 한번 부딪쳐 보겠다. 실수하더라도 빨리 잊어버리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더 나아가 그는 “프로에 와서 리베로 언니들이 많아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올 시즌 우리 멤버들이 좋기 때문에 준비한 것을 잘 보여주고 싶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잘하고 싶다. 팀에 꼭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5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9.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도수빈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프로스포츠는 팬이 있어야 존재한다”며 “관중의 함성이 가장 그립다. 접전에서 환호성을 들으면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빨리 코로나19 시국이 끝나고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그 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제 리베로로서 첫발을 내디딘 도수빈은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뚜벅뚜벅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갈 것을 다짐했다.

도수빈은 “아직 V리그 리베로하면 김해란 언니인데, 몇 년 더 지나서 나도 꼭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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