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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오산면에서 토사 유출 추정 산사태로 3명 사망·2명 실종

곡성 산사태 발생…3명 사망·2명 실종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8일 오전 전남 곡성군 오산면의 한 마을 뒷산을 넘어온 토사가 주택 4채를 덮친 사고 현장이 어둠 속에서 보인다. 전날 오후 발생한 이 사고로 3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상태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추가 토사 붕괴 우려가 커 수색은 중단됐다. 2020.8.8 pch80@yna.co.kr
곡성 산사태 발생…3명 사망·2명 실종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8일 오전 전남 곡성군 오산면의 한 마을 뒷산을 넘어온 토사가 주택 4채를 덮친 사고 현장이 어둠 속에서 보인다. 전날 오후 발생한 이 사고로 3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상태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추가 토사 붕괴 우려가 커 수색은 중단됐다. 2020.8.8 pch80@yna.co.kr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재난 방송 보면, 진동이 울리면 대피하라고 그러잖아. ‘우르릉 쾅’ 하고 굉음이 울려 퍼졌다니깐.”파워볼엔트리

전남 곡성군에는 7일 온종일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거센 폭우가 쏟아졌다.

오산면 주민 박모(53)씨는 8시 20분께 후덥지근한 날씨에 속옷 바람으로 집에서 쉬고 있다가 지진이 난 것 같은 커다란 소리와 진동에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밖을 내다본 그의 눈앞에서는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마을 뒷산을 타고 양을 가늠하기도 힘든 토사가 이웃집 세 채를 불과 10초 사이에 덮쳤다.

세 채 중 마을 이장 부부가 살고 있던 집은 밀려든 토사에 휩쓸려 무너져 내려 집 옆 논밭에 처박혔고, 나머지 두 채의 집에는 물기를 잔뜩 머금은 진흙 같은 토사가 하염없이 덮쳤다.

흙더미는 50~100m 더 흘러가 외딴집 한 채를 더 덮쳤다.

박씨는 바지춤을 부여잡고 서둘러 집 밖으로 뛰쳐나가, 이웃 동생부터 피신시키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산사태가 났다. 대피해요. 대피해!”를 외쳤다.

곡성 산사태 발생 마을 주민 대피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8일 오전 전남 곡성군 오산면의 한 마을에서 뒷산을 넘어온 토사가 주택 4채를 덮치는 사고가 나 주민들이 주면 초등학교로 대피하고 있다. 2020.8.8 pch80@yna.co.kr
곡성 산사태 발생 마을 주민 대피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8일 오전 전남 곡성군 오산면의 한 마을에서 뒷산을 넘어온 토사가 주택 4채를 덮치는 사고가 나 주민들이 주면 초등학교로 대피하고 있다. 2020.8.8 pch80@yna.co.kr

같은 시각 다른 마을 주민 부부는 집에서 우레와 같은 소리를 듣고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엔트리파워볼

남편은 저수지 둑이 무너진 줄 알고 저수지로 달렸다가 저수지가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는 집에 돌아왔더니, 맨발로 함께 뛰쳐나간 아내에게 산사태가 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마을 주민들이 구조대원들이 도착하기 전에 집의 잔해를 뒤져 생존자를 찾으려 했지만,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구조 당국이 폭우를 뚫고 중장비까지 동원한 구조 작업 끝에 3명의 실종자를 발견했지만, 모두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요리사 생활을 하다 나이 들어 은퇴 후 7~8년 전 고향인 이곳 마을에 정착하고 1년여 년 전 마을 이장을 맡아 성실히 봉사하던 부부도 있었다.

2명의 실종자를 더 찾아야 하지만, 폭우가 그치지 않고 토사가 추가로 붕괴할 우려가 있어 구조 당국은 수색을 날이 밝은 이후로 미뤘다.

날이 어두워 구체적인 사고 원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사고가 마을 뒷산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마을 뒷산 너머에 국도 15호선 전남 화순 방향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그곳에 쌓아 놓은 토사가 넘어왔다는 것이다.

산사태로 주택 매몰된 곡성 마을 [전남 곡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사태로 주택 매몰된 곡성 마을 [전남 곡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로를 확장하려고 계곡에 토사를 쌓아 올려놨는데, 그게 연일 내리는 폭우에 약해져 산을 타고 넘어와 마을을 덮쳤다고 주민들은 생각하고 있었다.홀짝게임

한 주민은 “2~3일 전 도로 확장 공사 현장에서 발파 작업을 하기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조 당국은 우선 날이 밝는 대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이후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추가 산사태 우려에 마을 주민 30명은 이웃을 잃은 슬픔을 나눌 새도 없이 주변 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타지의 자녀가 달려와 엎거나 이웃이 부축해 대피했다.

마지막까지 집에 남겠다고 고집을 피운 주민도 있었으나, 위험하다는 설득에 몸을 일으켰다.

대피소에서 주민들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재난 물품을 지급받고도 밤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슬픔이 번질까 남몰래 눈물을 훔친 한 주민은 “살갑게 지내던 이웃을 잃은 슬픔을 어찌 말로 표현하겠느냐”며 “하늘을 원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곡성 산사태 발생 마을 주민 대피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8일 오전 전남 곡성군 오산면의 한 마을에서 뒷산을 넘어온 토사가 주택 4채를 덮치는 사고가 나 주민들이 주면 초등학교로 대피해 있다. 2020.8.8 pch80@yna.co.kr
곡성 산사태 발생 마을 주민 대피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8일 오전 전남 곡성군 오산면의 한 마을에서 뒷산을 넘어온 토사가 주택 4채를 덮치는 사고가 나 주민들이 주면 초등학교로 대피해 있다. 2020.8.8 pch80@yna.co.kr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인사 단행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고립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윤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참모진은 반년 만에 대거 교체된 반면, ‘추미애 사단’으로 지목되는 간부들은 승진히가니 주요 요직에 발탁됐다. 검찰 내부에선 이번 인사에 실적보다는 코드가 작용한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11일자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26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한다고 전날 밝혔다. 법무부는 “인권·민생·법치에 부합하는 공정하고 균형있는 인사를 통해 조직의 쇄신을 도모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달리 검찰 내부에서는 인사 면면을 살펴보면 “공정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번 인사에서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 참여한 이정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신성식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각각 대검 공공형사부장,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으로 발탁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 법무부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부단장을 지낸 이종근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가 대검 형사부장으로 승진한 점도 눈에 띈다.

한 차장검사는 “노골적인 메세지가 담긴 인사”라며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발표에 힘이 많이 빠진 분위기에 사기도 많이 저하됐다”고 말했다.

고위간부 전보 인사도 마찬가지라는 평이다. 추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검찰개혁을 지원했던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검 차장검사로 임명됐다. 후임 검찰국장에는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가게됐다. 심 부장은 추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 멤버였으며 감찰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불기소 의견을 밝혔던 인물이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한 검사는 “대검 참모들이 모두 바뀌었다”며 “인사권자의 의중을 잘 알고 원하는 방향에 코드를 맞춰 수사하면 승진을 시켜준다는 강력한 메세지를 보여주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일부 검사들은 이번 인사가 수사능력이나 업무실적 등 제대로된 평가를 토대로 이뤄졌는지 여부에도 의문을 품고 있다. 수도권에 근무하는 한 검사는 “발탁된 인사 중에 같이 일했던 수사관이나 실무관으로부터 업무방식이 잘못됐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도 있다”면서 “인사혜택으로 정권에 보답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냔 소리도 흘러 나온다”고 전했다.

한 검사는 “검찰 수사 능력을 떨어뜨리려고 일부러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앉히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 전했다.

반면 인사 불공평 논란들이 ‘특수통’ 중심의 검찰조직을 탈피하는 과정에서 별 수 없이 나오는 ‘진통’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특수 수사를 맡아온 검사들을 위주로 승진과 요직발탁이 이뤄져온 관례를 바꾸고자 하는 것이니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법무부도 ‘특수통’ 중심의 잘못된 관습에서 벗어나고자 그동안 소외됐던 형사·공판부 출신 검사들을 적극 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서도 법무부는 “민생과 직결된 형사 분야의 공인 전문검사(이종근 차장검사·이철희 지청장 등)를 발탁했고 능력과 자질이 뛰어난 여성 검사(고경순 차장검사)의 발탁을 통해 차별없는 균형 인사를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온난화에 곳곳 극단적 기상이변 속출
집중 폭우에 중국 수재민 5000만명
수 천년된 캐나다 빙하도 녹아
30년 후 ‘기상 난민’ 1억4000만명 예상
들끓는 곤충들, 각종 질병도 창궐

역대 최장의 장마로 ‘물폭탄’이 덮친 한반도와 정반대로 유럽은 요즘 ‘열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형태는 다르지만 둘 다 온난화가 불러온 재앙이다. 지역에 따라, 시기에 따라 극단적으로 바뀌는 날씨는 예측도 어렵다. 말 그대로 기상이변이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란 것이다. 이런 전 지구적 현상이 심화하면서 30년 후에는 1억4000만명이 ‘기상 난민’으로 전락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세계은행)이 나온다. 물 부족에 흉작으로 고통받고, 해수면 상승에 살던 곳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6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장맛비로 인한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물이 방류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장맛비로 인한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물이 방류되고 있다. [연합뉴스]

올여름 한국·중국·일본·태국 등 아시아 국가는 폭우 피해에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남부 지방에선 수재민이 5000만명을 넘어섰다. 직접 재산 피해액만 1444억 위안(약 24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도 지난달 규슈 지역 폭우로 하천 105개가 범람하고 70여명이 사망했다. 이재민이 1000명을 넘은 한국의 경우 중부는 홍수, 남부는 찜통더위라는 ‘극과 극’ 의 날씨가 나타났다.

중국은 최근 2달 이상 홍수에 시달렸다. 사진은 지난 2일 중국 싼샤댐에서 물이 방류되고 있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중국은 최근 2달 이상 홍수에 시달렸다. 사진은 지난 2일 중국 싼샤댐에서 물이 방류되고 있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시베리아마저 30도 넘어…세계 한 켠은 이상 고온

지구 한 켠에서는 물난리가 났지만 또 한 켠에선 전례 없는 무더위가 이어진다.

미국 남서부에서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남부에는 대형 산불까지 발생했다. 현장에 2260명의 소방관이 투입됐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상 고온 현상이 겹치며 화재 진압이 쉽지 않았다. 소방수가 불길을 잡으려고 애쓰는 모습. [AP=연합뉴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상 고온 현상이 겹치며 화재 진압이 쉽지 않았다. 소방수가 불길을 잡으려고 애쓰는 모습. [AP=연합뉴스]


유럽은 역대급 폭염으로 비상사태까지 발동했다. 지난달 30일 스페인 국립기상청은 북부 해양도시 산세바스티안이 관측 이래 최고치인 4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전체 도시의 3분의 1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지난달 31일 폭염에 시달리는 이탈리아의 한 야외 카페에서 수증기 스프레이를 분사해 더위를 식히는 모습 [AP=연합뉴스]
지난달 31일 폭염에 시달리는 이탈리아의 한 야외 카페에서 수증기 스프레이를 분사해 더위를 식히는 모습 [AP=연합뉴스]

여름에도 서늘해야 할 북극과 러시아 시베리아도 이상 고온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북극은 38도, 시베리아는 30도 이상 기온을 기록했다. 시베리아는 8만년에 한 번 찾아온 고온현상과 산불이 겹치면서 화재 진압에 애를 먹었다.

지난달 17일 러시아의 숲이 활활 타고 있는 모습. 러시아가 온난화로 이상 고온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산불까지 겹치면서 화재 진압에 애를 먹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17일 러시아의 숲이 활활 타고 있는 모습. 러시아가 온난화로 이상 고온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산불까지 겹치면서 화재 진압에 애를 먹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상고온에 캐나다에서는 5000년 된 빙모(氷帽·산 정상을 뒤덮은 빙하) 2개가 사라졌다고 5일 CNN이 보도했다. 국립 빙설 데이터센터 국장인 마크 세레즈는 “주변 빙하도 10년 안에 없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나사(NASA) 극저온 과학 연구소의 톰 뉴먼 소장은 “작은 빙하라도 녹아서 물이 되면 해수면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상 현상이 꼬리를 물면서 또 다른 재앙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극단적 기후로 사망자 속출할 것

극단적 기후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미국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이번 세기말까지 무더위로 죽는 사람이 인간 면역결핍증(HIV), 말라리아, 황열병을 포함한 모든 전염병으로 죽는 사람보다 많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2일 바티칸시티를 찾은 관광객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양산을 들고 관광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2일 바티칸시티를 찾은 관광객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양산을 들고 관광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0년~2016년 전 세계에서 폭염에 노출된 인구는 1억2500만명에 달했다. 1998년~2017년 더위로 죽은 사람 수는 16만6000명이다.

미국 기후영향연구소는 각국이 현재처럼 온실가스 배출을 계속 배출한다면 2100년까지 폭염으로 인해 10만명당 73명이 추가로 사망할 것이라고 봤다. 그나마 여유가 있는 나라들이 에어컨 설비와 도시 냉방 센터를 늘린다는 전제 아래 나온 수치다.

최빈국들은 그대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미 기후영향연구소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처럼 덥고 빈곤한 일부 지역에서는 2100년 사망률이 10만 명당 200명에 달할 것으로 봤다.


온난화로 들끓는 벌레…日 살충제 불티, 美는 불개미 경제비용 6조 이상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또 하나의 재앙은 ‘곤충’이다. 따뜻해진 날씨에 벌레가 월동할 수 있는 지역이 점차 북상하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파리·모기·바퀴벌레 살충제 시장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월은 26.1%, 6월은 34.9% 커졌다.

바이러스 전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옮기는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소참진드기. 한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 서식한다. [연합뉴스]
바이러스 전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옮기는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소참진드기. 한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 서식한다. [연합뉴스]

진드기가 대표적이다. 영국에선 진드기가 북상하는 바람에 ‘라임병’에 걸리는 사람이 늘어났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균에 감염돼 걸린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부정맥을 일으키고 만성 질환이 되기 십상이다.

대구지역에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온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중구보건소 방역팀 관계자들이 대구동산병원 의료선교박물관에서 모기·진드기·하루살이 등 유해해충 박멸을 위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대구지역에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온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중구보건소 방역팀 관계자들이 대구동산병원 의료선교박물관에서 모기·진드기·하루살이 등 유해해충 박멸을 위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일본은 불개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농업연구소에 따르면 붉은 불개미의 서식지는 지구 온난화에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전에 살지 못했던 북쪽으로도 불개미가 뻗어가고 있는 것이다.

불개미 [중앙포토]
불개미 [중앙포토]

일본 잡지 프레지던트 온라인은 지난달 14일 도쿄만 부두에서 불개미 1500마리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도쿄 인근 요코하마, 가와사키, 지바 현에서는 여왕개미도 발견됐다.

불개미에 물리면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에 시달릴 수 있다. 벌에 쏘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나필락시 쇼크’를 일으켜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프레지던트는 미국에서 불개미 방제 등에 매년 6조 7000억원 가량이 든다고 보도했다. 중국 광둥성 역시 연간 16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쓰고 있다.

광주천 수위 상승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에 폭우가 쏟아진 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복개상가 인근 태평교의 광주천 수위가 다리 부근까지 올라가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2020.8.7 pch80@yna.co.kr
광주천 수위 상승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에 폭우가 쏟아진 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복개상가 인근 태평교의 광주천 수위가 다리 부근까지 올라가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2020.8.7 pch80@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7일 광주·전남에 최고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광주천이 범람 위기에 놓이고 영산강과 섬진강 다리 8곳에 홍수특보가 내려졌다.

광주시는 이날 서구 양동 태평교와 광천 1·2교, 광암교, 광주천 하부 도로 등이 범람 우려가 발생해 주변 통행을 통제했다.

광주시와 자치구는 양동시장과 복개상가 상인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광주 북구 석곡천도 범람 우려가 있어 주민 대피가 이뤄졌다.

광주천 폭우로 범람 위기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폭우가 쏟아진 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복개상가 인근 양동교를 지나는 광주천이 불어나 있다. 2020.8.7 pch80@yna.co.kr
광주천 폭우로 범람 위기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폭우가 쏟아진 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복개상가 인근 양동교를 지나는 광주천이 불어나 있다. 2020.8.7 pch80@yna.co.kr

영산강 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영산강 다리 3곳에 호우경보·1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섬진강 다리 3곳에 호우경보·1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영산강의 경우 나주 나주대교와 남평교, 광주 극락교에 홍수경보가 내려졌고 광주 장록교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 극락교 수위는 8일 오전 1시 현재 7.74m를 기록해 주의보 기준치인 7.5m를 넘었으며 오전 2시 20분께는 경보 기준치인 8.5m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주대교 수위는 전날 오후 7시 40분께 10.38m까지 상승했고 오후 9시 30분께 경보 수위인 11m에 도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남평교 수위는 전날 오후 4.48m까지 높아졌으며 같은 날 오후 늦게 홍수경보 수치인 5.5m까지 수위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홍수경보 내려진 나주 영산강 남평교 (광주=연합뉴스) 7일 오후 광주·전남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홍수경보가 발령된 전남 나주시 영산강 지석천 남평교 수위가 교각 상단 부근까지 차올랐다. 영산강홍소통제소 관계자는 "홍수경보는 계획 홍수량의 70%가 흐르는 수위로, 하천 산책로와 주차장 등이 모두 잠기므로 하천 접근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0. 8. 7 [전남 나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reum@yna.co.kr
홍수경보 내려진 나주 영산강 남평교 (광주=연합뉴스) 7일 오후 광주·전남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홍수경보가 발령된 전남 나주시 영산강 지석천 남평교 수위가 교각 상단 부근까지 차올랐다. 영산강홍소통제소 관계자는 “홍수경보는 계획 홍수량의 70%가 흐르는 수위로, 하천 산책로와 주차장 등이 모두 잠기므로 하천 접근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0. 8. 7 [전남 나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reum@yna.co.kr

섬진강은 구례 송정리와 구례교, 곡성 금곡교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고 곡성 태안교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송정리는 전날 오후 9시 50분께 수위가 16.07m까지 올랐고 오후 10시 50분께 경보 기준치인 17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례교는 오후 8시 30분께 수위가 7.63m에 도달했고 오후 9시 30분께 8m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금곡교는 오후 7시 10분께 수위가 6.49m까지 올랐으며 오후 8시께 홍수경보 수위인 7m까지 차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7일 오전 0시부터 8일 오전 1시 30분까지 광주 남구 325.5mm, 화순 북면 320mm, 곡성 옥과 284.5mm, 나주 271.5mm, 구례 피아골 253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한때 나주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65.5㎜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산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홍수경보는 계획 홍수량의 70%가 흐르는 수위로, 하천 산책로와 주차장 등이 모두 잠기므로 하천 접근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호정 원피스 등원’ 계기로 본 옷의 정치학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빨간 도트 무늬 원피스를 계기로 국회 복장규정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다. ①미국에서는 2017년 여성 의원들이 
주도한 ‘민소매 금요일’ 운동을 계기로 금기시되던 민소매가 허용되기 시작했다. ②빨간 도트 무늬 원피스를 입고 등원한 류호정 
의원. ③2012년 푸른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의회 연설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세실 뒤플로 프랑스 주택부 장관. ④2017년 12월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의회 연단에서 연설한 프랑수아 루핀 의원. 미 비영리단체 보트런리드 트위터·뉴시스·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세인포 유튜브·프랑스 LCP방송 트위터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빨간 도트 무늬 원피스를 계기로 국회 복장규정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다. ①미국에서는 2017년 여성 의원들이 주도한 ‘민소매 금요일’ 운동을 계기로 금기시되던 민소매가 허용되기 시작했다. ②빨간 도트 무늬 원피스를 입고 등원한 류호정 의원. ③2012년 푸른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의회 연설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세실 뒤플로 프랑스 주택부 장관. ④2017년 12월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의회 연단에서 연설한 프랑수아 루핀 의원. 미 비영리단체 보트런리드 트위터·뉴시스·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세인포 유튜브·프랑스 LCP방송 트위터

어떤 장소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를 정한 ‘드레스 코드’에는 문화적·역사적 배경이 담겨 있다. 자칫하면 ‘부적절한 의상’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게 되고, 유권자의 지지를 필요로 하는 정치인들로서는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복장 자체가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28)이 빨간 도트 무늬의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장에 등장한 일은 논쟁의 대상이 된다. “국회의 권위는 복장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지지하는 의견과 “최소한 TPO(시간·장소·상황)’는 지켜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해외에서도 국회의원 복장 논란은 종종 벌어져 왔다. 의회주의 역사가 긴 영국 미국 프랑스 등에서는 토론을 거쳐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규정이 정비돼 왔다.

○ 영국은 청바지 금지, 미국은 코트·모자 불허

영국은 2018년 발간한 ‘하원 행동 및 예절규범’에서 ‘비즈니스 드레스’, 즉 회사에서 일하기 편한 복장을 권고하고 있다. 재킷은 필수지만 넥타이는 선택이다. 하지만 2017년 전까지는 넥타이가 필수였다.

금지하는 복장은 보다 구체적이다. 청바지, 티셔츠, 샌들, 트레이닝복은 적절치 않은 복장에 포함됐다. 브랜드 로고나 문구가 들어간 옷과 군복을 포함한 제복도 입어선 안 된다. 복장 규정을 어기면 회의실에서 퇴장당할 수 있다. 투표만 하는 등 회의실에 들어가되 자리에 앉지 않는 경우에는 복장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미국은 남녀 의원에 대한 복장 규정을 각각 따로 두고 있다. 하원 본회의 규정에 따르면 남성 의원은 ‘전통적으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차림을 해야 한다. 상원에서 바지를 입을 때는 반드시 재킷을 착용해야 하고 넥타이도 필수다. 의회가 열리는 동안 코트와 모자는 벗어둬야 한다. 반면 여성 의원은 ‘적절한 복장’이라고만 규정돼 있어 허용되는 범위가 넓다.

금지 복장은 암묵적 규칙으로 존재한다. 남녀 모두 운동화나 발가락이 보이는 신발은 신지 않는다. 민소매 원피스는 2017년까지 부적절한 복장으로 통했지만 지금은 허용된다. CBS 여기자가 어깨를 드러난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회의장에서 쫓겨나자 여성 의원들이 ‘민소매 금요일’ 운동을 벌이면서 기준이 바뀌었다.

프랑스에서는 2017년 12월 프랑수아 루핀 의원이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의회 연단에서 연설한 이후 복장 규정이 생겼다. 이 규정에 따르면 재킷과 넥타이는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국회 품위를 훼손하는 차림은 지양해야 한다. 스포츠 유니폼, 로고가 크게 들어간 티셔츠, 군복을 포함한 제복 등이 금지됐다. 정치적 의도가 있는 문구가 쓰인 옷도 입을 수 없다.

캐나다에선 지난해 11월 퀘벡 연대 소속 캐서린 도리온 의원이 핼러윈 행사 때 입었던 주황색 후드티 차림으로 등원했다가 쫓기듯 의회를 떠났다. 이후 캐나다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상에서는 “여성은 원하는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는 캠페인이 전개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복장에 담긴 정치인들의 메시지

각국의 복장 규정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2월 영국 하원에서는 ‘오프 숄더 원피스’ 논쟁이 벌어졌다. 트레이시 브라빈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 원피스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오른쪽 어깨가 훤히 드러나자 “술에 취해 바퀴 달린 쓰레기통에 부딪힌 주정뱅이”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브라빈 의원은 문제의 원피스를 경매에 부쳤고, 수익금 2만200파운드 전액은 여성 청소년을 위한 단체에 기부했다.

프랑스에서는 2012년 세실 뒤플로 주택부 장관이 흰색 바탕의 푸른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국회 연설을 하자 일부 남성 의원들은 뒤플로 장관을 향해 휘파람을 불면서 희롱했다. 그의 옷차림을 두고 “단순히 일상에서 입는 옷이었을 뿐”이라는 옹호와 “성별을 지나치게 강조한 복장”이라는 비판이 팽팽히 맞섰다.

국회 복장에 대한 갑론을박은 정치인의 복장이 지닌 중요성을 보여준다. 정치인에게 복장은 그 자체로 메시지다.

2017년 3월 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의회연설을 할 때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 66명이 흰옷을 맞춰 입고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한 세기 동안 여성이 이뤄온 놀라운 진전을 되돌리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를 막기 위해 힘을 모으자는 뜻에서 흰옷을 입었다”고 밝혔다. 1900년대 초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이 항의의 표시로 입었던 흰옷으로 연대의식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29·뉴욕)도 지난해 초 여성운동가 선후배를 기리는 의미로 흰옷을 입고 취임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남성 정치인은 넥타이를 정치적 메시지 발신의 수단으로 자주 활용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네 가지 색깔이 섞인 넥타이를 맸다.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 미래통합당의 분홍색, 정의당의 노란색, 국민의당의 주황색 등 각 당의 상징색이 섞인 넥타이를 통해 협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앞서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영상 메시지에서는 2000년 6·15선언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맸던 넥타이를 착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의원으로부터 넥타이를 전달받았다”며 “김 전 대통령의 의지를 계승해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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